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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263일만에…국내 남자골프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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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63일 만이다. 지난해 10월 13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멈췄던 국내 남자골프대회가 7월 2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재개된다. 국내 남자골프대회는 지난 4월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7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개막이 미뤄졌다. 거의 9개월 동안 국내 남자골퍼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CC(파72)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5억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출전 선수 명단은 메이저급 대회에 버금간다. 유러피안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 그리고 아시안투어까지 3개 해외 투어 카드를 가지고 있는 박상현(38), 최진호(36), 이태희(36)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이 주 무대인 김경태(34), 김승혁(34), 강경남(37)도 출전해 올해 첫 대회의 우승컵을 겨냥한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양용은(48) 역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다.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 관심을 끈 최호성(47)은 국내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을 제패한 기대주 김주형(18)도 이번 대회로 국내 데뷔전을 치른다. 유러피안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25)은 2017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작년 국내 남자골프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 상금왕 이수민(27),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신인왕 이재경(21)도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 출전이 누구보다 특별한 선수도 있다. 지난 5월 길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차로 병원에 데려가 치료까지 받도록 한 선행으로 광주광역시 '의로운 시민상'을 받은 홍상준(27)이다. 아직 한 번도 정규 대회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홍상준은 초청 선수로 참가해 컷 통과를 목표로 샷 대결에 나선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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