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9)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45·사진)을 경질했다. 2019∼2020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발렌시아는 30일 “셀라데스 감독이 물러나고 보로 곤살레스 코치(57)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시즌 초였던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55)을 해임하고 셀라데스 감독을 선임했으나 9개월 만에 감독을 또 바꿨다. 두 감독 모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발렌시아는 7년 만에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16강에 진출했으나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아탈란타에 1, 2차전 합계 4-8로 크게 패해 탈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된 뒤 치러진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며 8위에 머물고 있다.
발렌시아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2승 10무 10패(승점 46)를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4위 세비야(승점 54)에 승점 8차로 뒤져 있다.
이번 시즌 20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이강인은 5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고 대부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잦은 감독 교체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에게는 악재다. 새 감독이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안정시키고 성적을 얻기 위해 주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 감독으로서는 과감한 신인 기용 등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 어렵다. 반면 이강인이 장기적으로 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하고 실력을 입증한다면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으로서는 새 감독 체제하에서의 출전 기회들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