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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염기훈 715분, 김민우 802분…수원, 승리 못하니 로테이션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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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리그1 성남FC와 수원 삼성 경기가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수원 염기훈이 골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0. 6. 16.성남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승리가 없으니 로테이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9라운드까지 2승2무5패로 부진하다. 개막 2연패 이후 재차 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 20골을 책임진 공격수 타가트가 침묵하면서 수원은 염기훈과 김민우를 향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볼 키핑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두 선수는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초반이긴하지만 염기훈과 김민우는 9경기에 모두 나섰다. 염기훈은 715분을, 김민우는 802분을 뛰었다. 평균으로 계산하면 염기훈은 79분, 김민우는 89분을 소화한 셈이다. 여기에 헨리와 고승범은 9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중원 3명과 수비수 1명이 시즌 초반부터 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살얼음판 승부가 지속되다 보니 감독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이들을 섣불리 교체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는 모양새다.

이들의 높은 활용도는 수원의 올시즌 고질병인 후반 막판 실점도 체력, 집중력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임생 감독도 9라운드 상주전 직후 “후반 막판 실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체력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한 상태라 아무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으나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특히, 8라운드 대구전은 전반 40분에 고승범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9분부터 15분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역전패를 바라봤다. 대구의 높아진 템포와 빠른 역습에 수원은 속수무책이었다. 9라운드 상주전에서도 수원 수비는 문선민에게 집중되면서 반대쪽에 있던 강상우를 놓쳤고, 결국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더위가 심해지는 7~8월로 접어들면 체력적인 문제는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염기훈은 한국 나이로 37살이고 김민우도 30대에 접어들었다.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해답은 승리에 있다. 이겨야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여유가 생기고, 그래야 로테이션도 가능해진다. 염기훈과 김민우마저 부상을 당하거나 과부하가 걸리면 수원은 더 어려운 상황과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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