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이순재가 ‘매니저 갑질배우’로 지목된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 SBS ‘8뉴스’에서는 원로배우 A씨 매니저였다는 김씨가 머슴살이처럼 갑질을 당하다 두달만에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야기됐다. 이후 A씨가 이순재로 지목되면서 더욱 파장이 커졌다. 평소 국민배우로 손꼽혀온 그이기에 충격이 배가 됐다. 하지만 이순재는 곧바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다. 사람을 잘라본 적도, 막말을 한 적도 없다”고 전면 반박했다.

또 이순재 소속사 측 역시 스포츠서울에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다. 이순재의 또 다른 전 매니저도 “이순재 선생님은 그럴 분이 아니시다”라며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녹취록이 있다.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고 재입장을 밝혔고, 이순재 측도 “직접 사과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또 30일 ‘8뉴스’ 후속보도에서는 “증거가 더 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며 김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고, 연이어 덧붙여진 이순재의 입장에서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일부분 인정하기도. 그럼에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불가피해보인다.

‘매니저 갑질배우’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미지 타격에 직결되는만큼 이순재 측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논란에 언급이 된 것만으로도 이순재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도 장악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또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폭로도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양측이 입장을 밝힐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가 입장이 덧붙여지는만큼 진실공방 2라운드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물론 당사자들 사이의 일이다 보니 진실은 알 수 없다. 그래도 이순재 선생님 측에서 묵묵부답이 아닌 곧바로 해명을 하는 걸 보니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BS에서도 그냥 보도를 하진 않았을텐데 양측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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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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