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제 아내가 매니저에게 집안일을 시킨 것은 무조건 잘못된 거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매니저를 만나면 다시 사과할 생각이 있다. 그 매니저가 바라는 게 있다면 도와주겠다.”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원로배우 이순재(84) 씨가 3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제 아내와 제 로드매니저 사이에서 비롯된 문제다. 제 아내가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와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까지 시킨 데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씨는 “SBS ‘8시뉴스’에서 보도됐듯이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됐다’는 것은 과장 보도다. 지금까지 많은 매니저가 거쳐 갔지만 한 번도 문제됐던 적은 없다”면서 “이전 매니저들이 제 집안일을 한 것은 늙은이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해준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매니저는 내가 뽑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뽑는다. 나도 회사(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연예인이고, 월급을 받는 학원(SG연기아카데미) 원장”이라면서 “내가 매니저를 뽑는 게 아니다. 매니저 채용에 한 번도 관여하지 않았다. 해당 매니저와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제 집안일을 해줬음을 알고 ‘내가 미흡했다’고 바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연예인의 매니저 업무라는 게 낮밤이 없는 특수 직종이다. 가족처럼 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따라서 매니저가 부당 대우를 받지 않게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번 매니저는 자신이 총괄매니저 업무를 보는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 사실은 로드매니저인데…. 거기서부터 뭔가 어긋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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