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고액기부자.(연합뉴스) |
원로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측이 입장문을 통해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하였다"라며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라고 말했다.
부당 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라며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SBS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씨의 발언을 빌려 "유명 원로배우(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일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멍청하고 둔하냐"라고 하는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달간 주말을 포함해 5일밖에 쉬지 못했지만 기본급 월 180만 원 외에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4대 보험 등을 요청했다가 회사 대표에게 주의를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투데이/유정선 기자(dwt8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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