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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까다로운 코스 많은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정교한 티샷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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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시즌 여덟 번째 대회인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는 쟁쟁한 스타들을 발굴해 냈다.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과 KLPGA 투어의 간판스타 최혜진(21·롯데)이다.

고진영은 2015년 대회에서 원년 챔프에 오르며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2016년 3승, 2017년 2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8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고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단 한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67년만에 두 번째로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고진영은 결국 톱10에 12차례 진입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에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4승을 쌓아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 1위, 다승 1위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최혜진 역시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그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보그너 MBN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 승승장구했다. 최혜진은 지난해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를 발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해 6관왕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발왕산이 둘러싸고 있다. 예전에는 ‘팔왕산’이었는데 이 산에 여덟 왕(八王)의 묏자리가 있고 이들이 산을 지킨다는 얘기가 전해지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원래 한자는 발왕산(發王山)이었다. 하지만 일제강렴기 일왕(日旺)을 우상화하기 위해 ‘왕(旺)’으로 왜곡됐고 2002년 이를 다시 ‘왕(王)’자로 바로 잡았다.

산악지대에 있는 골프코스인 만큼 난이도가 매우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도그레그와 업다운이 심한 홀이 많고 페어웨이 폭이 좁은 홀도 있어 정교하면서도 과감한 샷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코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혜진은 “산악지형의 특징이 있고 중간중간에 도그레그와 업다운이 심한 홀들을 조심해야 하지만 찬스홀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기를 줄여가며 경기하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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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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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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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소영(23·롯데)은 “중간 중간에 페어웨이 폭이 좁은 홀들이 있지만 공격적인 전략이 잘 먹혔었다”며 “조금 더 과감하게 경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는 준우승에 머무른 이소영이 이번에 아쉬움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한 김지영(24·SK네트웍스)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영은 “티샷이 까다로운 편이다. 도그레그 홀이 많아서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음 샷이 어려워진다”며 “페어웨이 공략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짰으며 욕심을 부르지 않겠지만 기회가 찾아온다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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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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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대회를 주최하는 일화는 5번홀과 10번홀에 ‘맥콜 존’을 운영, 선수들의 티 샷이 맥콜 존에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해 최대 3000만원을 봉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푸짐한 홀인원 부상도 걸렸다.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기아자동차 THE K9이 지급된다. 또 12번, 6번 홀에서는 각각 뱅골프 아이언세트와 신동아골프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제공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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