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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 무뇌야"…'대마 합법 운동' 빌스택스, 경찰 실명 저격→명예훼손 고발 위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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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마초 합법 운동을 하고 있는 래퍼 빌스택스(본명 신동열, 40)이 마약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연락한 경찰을 공개 저격했다. 경찰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빌스택스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수사팀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이 "소변 검사를 하면 좋을 것 같은 데 언제가 좋으냐"고 묻자, 빌스택스는 "명확한 혐의도 없이 익명의 신고로 계속 조사를 받으러 부르고 검사를 받는다면 개인적으로도 피곤하고 힘들지만 다른 합법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 으레 겁에 질리게 될 것 같다. 그들에게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 정중히 거절하겠다. 저희는 저희에게 주어진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불법인 약물을 투약하고 있는 것이라 의심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마약을 하고 있지 않다. 당당하게 당일에 검사를 하자고 자청한 자신감도 거기에 있다. 집행 유예기간에 매달 보호 관찰소를 나가며 대마초 합법을 외치는 사람이 대마초를 피며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을까요. 제가 투약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언제든지 영장을 들고 오시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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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빌스택스는 SNS에 경찰의 이름이 담긴 문자를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며 올린 저격글이었다. 그는 "앞으로 내 길을 막는 분들에게는 법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겠다. 내가 분명히 이야기하는데 연락 온 당일에 바로 검사하러 간다고 했다. 어차피 3일 뒤면 소변에서 빠지지 않나. 그런데 (경찰이) 스케줄 안 맞는다고 다음 주에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 주면 대마 성분 다 빠진다고 지금 당장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그럼 너는 직무유기한 거지? 대마초 마약 아니라고 이 무뇌야"라고 비난했다.

또한 빌스택스는 "대마초가 합법이 되기 전까지 나를 마약왕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마약 수사대에서 쳐들어오면 실시간으로 촬영해서 올리겠다. 죄송하다는 이야기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영장들고 증명해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마포경찰서 측은 "지난 4월 한 네티즌이 빌스택스가 SNS에 올린 대마초 사진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해와 내사에 착수하면서 소변검사를 안내했다"며 "당사자가 검사에 응하지 않았고, 단순히 관련 사진을 올린 것만으로는 입건할 수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빌스택스의 '무뇌야' 발언에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바스코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빌스택스는 2006년 대마초 흡연 협의로 불구속 기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마초 흡연 및 엑스터시·코카인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빌스택스는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을 벌이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대마초 합법화 운동을 이어왔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빌스택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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