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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유관중 경기 앞두고…다시 세계의 주목 받는 한국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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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중 입장 상황에 중점 둔 3차 매뉴얼 발표…MLB·NPB와 공유

‘거리 두기 2단계’ 광주 홈경기 제외…확진자 나오지 않게 “철저히 준비”

[경향신문]

경향신문

관중 입장 준비가 한창인 서울 잠실야구장 출입구에 1일 각종 수칙 준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석우 기자


지난 4월21일 두산과 LG의 연습경기가 열렸던 잠실구장에는 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 상태에 놓여 있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야구 경기가 열리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5월5일 개막하는 KBO리그에는 메이저리그도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사상 최초로 KBO리그를 생중계하기 시작해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관중 입장을 준비하는 KBO리그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쏟아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일정과 규모를 확정하는 대로 각 구단은 관중 입장을 개시하게 된다.

ESPN은 이 소식을 전하며 “KBO 관중석을 채웠던 사람 모형의 패널이 진짜 팬들로 교체된다. 메이저리그에 청사진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는 우여곡절 끝에 7월 말 개막을 확정했다. 이제 새 시즌 일정과 새 규정을 확정한 채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려는 단계다. 무관중 경기에 따른 구단 수익 급감으로 경기 수를 대폭 축소하고 선수노조와 격론을 펼쳤던 메이저리그 역시 가능해진다면 언젠가 관중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KBO리그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KBO는 코로나19 사태 속 리그 운영에 관한 1·2차 매뉴얼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월30일에는 관중 입장 시에 중점을 둔 3차 매뉴얼을 내놨다. MLB와 지난 6월19일 개막한 일본 프로야구(NPB)는 물론이고 얼마 전 리그를 재개해 현재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KBO로부터 매뉴얼을 공유받고 있다.

이제 관중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선수와 관계자들끼리 폐쇄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던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환점이 된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자칫 관중 입장 취소는 물론 리그가 중단될 수도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검토 속에 진행해야 한다. 특히 1일 광주광역시가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고 강력 대응에 나섬에 따라 KBO는 KIA의 광주 홈경기는 제외한 채 관중 입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KBO는 “어려운 상황에 관중석의 문이 열렸으니 팬들이 자발적으로 매뉴얼을 준수해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할 계획”이라면서도 “무관중 경기를 더 진행하면 운영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을 10개 구단이 공유하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가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는 이상 일단 광주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관중 입장 경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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