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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멀티골' 김대원 "팀 경기력 상승…전북·울산 만나도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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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김대원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멀티 골을 뽑아내며 대구FC의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을 끌어낸 김대원이 팀의 경기력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대원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FC안양에 2-0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팀의 경기력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최고조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원은 이날 안양을 상대로 전반 30분과 후반 17분 멀티 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2년 만의 FA컵 정상 탈환을 향해 순조롭게 시동을 건 것과 더불어 대구의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가 의미가 더 컸다.

이병근 감독대행이 "팀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럴 때 전북 현대나 울산 현대와 붙어보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힐 정도로 대구의 기세는 무섭다.

김대원 역시 "전북, 울산이 K리그1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성적도 좋다. 쉽지 않겠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를 할 때 골을 먹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공격수가 다 함께 수비에 나서서 팀이 더 힘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K리그1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김대원은 FA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김대원은 대구가 우승한 2018년에는 16강부터 결승 2차전까지 4골을 넣으며 최다득점을 기록한 세징야(5골)의 뒤를 이었고, 지난해 수원FC와 맞붙은 32강전에서도 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올해 대구의 FA컵 첫 경기인 이날은 데얀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승리를 주도했다.

김대원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골을 넣었다"면서 "작년에 비하면 더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팬의 특히 큰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조만간 팬들과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날 가능성이 생긴 데 대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부가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12일 울산과의 K리그1 경기부터 DGB대구은행파크에 팬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김대원은 "대구는 홈 경기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면서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선수들이 한 발, 두 발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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