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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번엔 11K…‘제2의 괴물’ 꿈꾸는 ‘창모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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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 1위, 평균 자책점은 2위

류현진 후 끊긴 좌완 트리플 크라운

“삼진은 자신감 있다” 의욕 드러내

[경향신문]



경향신문

선배 고마워요 NC 구창모(왼쪽)가 7회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은 좌익수 이명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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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마운드에 새바람이 아주 세게 분다. NC 좌완 구창모(23)가 투수 각종 부문 선두를 달리며 리그 에이스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구창모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홈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를 기록한 구창모는 지난해 9월15일 삼성전부터 개인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는 전날 롯데전에서 투수 8명을 쏟아부으면서도 연장 11회 혈투 끝에 8-10으로 졌다. 이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지켜줘야 했던 선발 구창모는 자기 역할을 백분 해냈다.

마운드에서 흔들린 것은 롯데 4번으로 출전한 정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2회뿐이었다. 구창모는 이후 실책 등이 섞이며 1점을 더 내준 7회까지 투구수 108개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올 시즌 경기 최다 삼진을 기록했다. NC는 6-2이던 8회부터 불펜투수 배재환, 임정호, 송명기를 차례로 내세워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37에서 1.50으로 소폭 상승했다. 키움 에릭 요키시(1.42)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다승 부문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탈삼진 부문에서는 76개로 롯데 댄 스트레일리(65개)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특히 탈삼진에서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28개를 기록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알차다. 고(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시즌 최다 삼진수(223개)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구창모는 2011년 윤석민(전 KIA) 이후 명맥이 끊긴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가고 있다. 더불어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첫 좌완 트리플 크라운 기록도 챙겨볼 만하다.

구창모는 “류현진 선배와의 비교는 감사하지만, 워낙 대선배여서 부담감은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삼진 기록은 욕심이 난다. 다른 부문은 운에도 맡겨야 하지만 삼진은 자신감이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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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1-3이던 9회말 무사 1·3루 기회를 살려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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