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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곧바로 반등한 NC 구창모 "늘 의지할 수 있는 의지 선배님 덕분"[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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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1일 창원 롯데전에서 호투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슬럼프는 없었다. 곧바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NC 에이스 구창모(23)가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구창모는 지난 1일 창원 롯데전에서 10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5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던 것을 뒤로 하고 올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트볼로 볼카운트를 선점한 후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후 구창모는 “안 좋은 경기 다음이 중요한데 이날 경기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 제구에 신경을 썼고 의지 선배님이 공격적으로 리드를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리고 타자 형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서 마음 편하게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수원 경기 때는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공이 좋았다. 너무 컨디션이 좋았고 조금 다운시켜서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좀 들뜬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에 애를 먹고 연속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며 유독 부진했던 수원 경기를 복기했다.

컨디션과 마음가짐 외에 원인도 있었다. 구창모는 “수원에서 (김)형준이와 처음 배터리를 이뤘다. 내가 볼배합을 주도해봤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평소처럼 전적으로 (양)의지 선배님 리드를 따라갔다. 역시 의지 선배님은 다르더라. 1회 한동희 선수를 상대할 때 볼카운트 3-1에서 슬라이더를 요구하시고 3-2가 되자 패스트볼을 요구해 삼진이 나왔다. 내가 절대 할 수 없고 나라면 그냥 볼넷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이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의지 선배님을 향한 믿음이 생기고 더 의지하게 된다. 늘 의지할 수 있는 의지 선배님 덕분에 좋은 경기했다”고 미소지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점도 밝혔다. 지난 수원 경기로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진 것과 관련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0점대를 신경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 1점만 줘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더라”며 “0점대가 무산되면서 다시 1, 2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정말 편하다. 수원 경기는 내게 있어 아쉬움 70%, 후련함 30%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0점대 평균자책점은 깨졌지만 여전히 많은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현재 구창모는 다승과 탈삼진(76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다. 평균자책점은 키움 에릭 요키시(1.42)에 이은 1.50으로 2위다. 그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 개인적으로는 탈삼진에 욕심이 조금 있다”며 “의지 선배님 리드대로 잘 따라간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만간 창원NC파크에 팬이 들어차는 모습을 그리며 “신인 때 프로경기를 하면서 관중분들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다시 관중분들이 오시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구창모에게 SK 김광현, KIA 양현종처럼 등판시 유독 홈관중 숫자가 늘어나는 투수가 되고 싶지 않나고 묻자 “만일 내가 대선배님들처럼 그렇게 된다면 예전부터 꿈꿔온 NC 대표 왼손이 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런 순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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