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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한선수 밀어낸 '연봉킹' 황택의, 7억원대 연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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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의정부 KB손해보험의 황택의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토스를 올리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5시즌 연속 유지했던 V리그 남자부 연봉킹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연봉 선수는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26)다. 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선수 등록 자료에 따르면 황택의는 7억3000만원에 계약을 마치면서 최고 연봉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연봉 7억원대 시대를 연 것이다.

장기간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던 한선수는 지난시즌과 동일한 6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이어서 신영석(현대캐피탈·6억원), 정지석(대한항공·5억8000만원), 박철우(한국전력·5억5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남자부는 시즌별로 최다 연봉 5위까지 공개를 하는데 지난시즌 황택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시즌에는 팀 내에서도 최고 연봉자가 아니었다. 황택의는 200% 이상 연봉이 인상되면서 V리그 최고 몸값이 됐다. 황택의는 2016~2017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시즌에는 주전 세터로 활약하면서 31경기에 출전해 세트 3위(세트당 10.280개)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시즌 직후 배구단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새로운 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신임 감독 선임부터 전임 단장제 시행까지 이전과 다른 틀을 갖추게 됐다. 연봉 책정도 팀 내 활약과 선수 가치를 중심을 두기로 했다. 황택의의 연봉 인상도 배구단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는 한선수를 이을 한국 배구의 최고 세터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가치와 팀 내 영향력을 고려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이 황택의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겨준 이유에는 더 오랜시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있다. 황택의는 2020~2021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남자부의 경우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의 A등급 선수가 FA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되면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또는 300% 연봉을 원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차기시즌 직후 FA시장 최대어가 될 황택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연봉에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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