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출사표` 첫방①] 나나 구의원 후보 접수, 빠르고 유쾌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나나 박성훈 주연의 ‘출사표’가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이하 ‘출사표’)가 1일 첫방송됐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사표를 던지는 여자, 여자를 돕다가 사랑에 빠지는 남자 이야기를 유쾌한 오피스 로코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깐깐한 원칙주의자 5급 공무원 서공명(박성훈)이 민원실로 좌천된 후, 대면 민원에서 홈페이지 민원을 담당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불나방’을 조심해라”는 충고를 들었다. ‘불나방’의 정체가 구세라(나나)였다. 구세라는 9주년 기념일에도 시큰둥한 남자친구 김민재(한준우) 때문에 서운해했다. 집에 돌아온 구세라는 어머니가 계 모임에서 상가 분양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구세라 어머니는 “이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다. 네 아버지 알면 나 정말 쫓겨난다”며 5천만 원이 있느냐고 물었다.

서공명은 민원왕 ‘불나방’ 때문에 퇴근하지 못하고 추가 업무를 했다. 상사는 서공명에게 ‘불나방’의 전화번호를 건넸다. 구세라는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아끼는 스쿠터를 팔려고 했다. 하지만 의문의 차에서 담배꽁초가 튀어나왔고 스쿠터에 떨어졌다. 구세라는 차량을 쫓아갔고, 구청에 불법 주차를 신고했다. 서공명은 ‘불나방’의 전화라는 사실을 알고 구세라를 찾아갔다.

구세라는 서공명을 차량 주인으로 오해했다. 그 사이 경찰이 나타났고, 구세라는 차량 주인을 찾아 나섰다. 차량 주인공은 마원구 의원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있었다. 구세라는 의원을 잡고 표창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구세라는 회식 자리에서 해고당했다. 술 취한 구세라는 길가에 앉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구세라는 길 건너편 쓰러진 취객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해 취객을 깨웠으나 취객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구세라는 베이비시터를 하면서 일자리 찾기에 나섰다. 마원구청 직원 모집 공고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가게 됐다. 서공명은 구세라를 보고 합격시켰다. 서공명은 구세라가 민원을 올리지 못하게 일을 시켰지만, 구세라는 얼마 뒤 다시 민원을 올리기 시작했다.

속기사 자격증이 있는 구세라는 의원들이 안건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구세라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의가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구세라는 해고를 당했다. 구세라는 남자친구 김민재에게 하소연했지만 제대로 듣지 않았다. 그때 남자친구의 상사인 조맹덕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구세라는 자신인지 조맹덕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조맹덕의 전화를 선택했다.

구세라는 이전 회사에서 잘린 이유가 전임자 때문이 아닌 불법 도박 목격 때 잡은 국회의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구세라 아버지 구영태(안길강)는 친구 조맹덕에게 딸 구세라의 일자리를 소개받았다. 그 회사는 구세라가 다녔던 회사. 구세라는 고민 끝에 면접에 갔고, 다음 날 출근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자신 대신 다른 직원이 해고당하는 걸 듣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집으로 가던 구세라는 마원구의회 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공고 포스터를 봤다. 이때 서공명이 등장해 구세라가 놓고 간 수첩을 전해줬다. 구세라를 서공명의 말을 떠올리며 고민했다. 앞서 서공명은 구의원에 대해 “1년에 90일 만 일하고, 연봉 5천만 원을 받는 직업”이라는 했다. 구세라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마감 직전 후보자 추천장을 접수했다.

‘출사표’는 극과 극 캐릭터 서공명과 구세라가 인연으로 엮이게 되는 과정을 펼쳐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구세라가 마원구 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지게 되는 과정을 빠른 호흡으로 그려냈다. 다소 독특한 카메라 구도에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밝고 유쾌한 톤으로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나나 박성훈 등 배우들의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

앞서 황승기 PD는 “로코에 방점을 찍고, 정치는 거들 뿐”이라며 “뻔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요즘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불의에 맞서고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다. 코로나19로 다운되어 있을 때인데 시종일관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밝은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밝고 유쾌한 오피스 로코 ‘출사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