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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같이 삽시다` 박원숙·김영란·문숙·혜은이, 위로·응원과 함께 동거 시작[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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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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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박원숙 김영란 문숙 혜은이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와 함께 좌충우돌 동거 라이프를 시작했다.

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에서는 박원숙 김영란 문숙 혜은이가 한집에서 살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평균연령 68세,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한국의 여배우와 여가수가 경상남도 남해에서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박원숙 문숙 김영란 혜은이가 만나 인사를 나눴다. 김영란은 박원숙의 반려견 바다로의 장난감과 간식까지 챙겨왔다. 박원숙은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사고로 떠난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준 반려견과 이별에 박원숙은 “절대로 반려견 안 키운다. 슬픔 아픔 이별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최근 결혼 30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혜은이는 “지금이 제가 또 다른 시작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닫아놨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 밖으로 튀어 나가고 싶다”며 ‘같이 삽시다’ 합류 소감을 밝혔다.

박원숙은 혜은이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50여 년간 혜은이와 인연을 이어온 박원숙은 “그 아픔을 알기에 위로해주고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왜들 그냥 꼭 그렇게 그 길(이혼)을 걷는지”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너를 보면서 힘도 얻고 격려도 할 거다”고 조언했다. 혜은이도 “주위에서 힘을 많이 주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정리하고 편안해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식 대가로 다시 태어난 김영란의 요리와 함께 네 사람은 첫 식사를 했다. 김영란은 먹을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고, 혜은이는 설거지를 담당하겠다고 했다. 네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성향을 알아갔다.

평소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는 문숙은 “어패류를 먹을 수 없다. 죽을 수도 있다. 안 먹는 건 저의 의식적 선택이다. 두 눈이 있어서 나를 볼 수 있는 생명체는 먹지 말자고 했다”며 “해볼만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시즌1에 이어 함께하게 된 김영란은 “같이 살고 싶었던 이유는, 남해로 온 이유는 같이 밥 먹는 게 참 좋은 거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같이 밥 먹는 걸 식구라고 한다. 같이 밥먹는 게 소중하고 밥을 먹어서 식구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털어놨다.

네 사람은 짐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박원숙은 혜은이와 문숙은 김영란과 룸메이트가 됐다. 네 사람은 과일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영란은 낮잠을, 문숙은 스트레칭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영란은 문숙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란은 “나도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내가 결혼 생활을 잘 하지 못했다는 상처가 엄청 컸다. 잘 사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부러운데 들여다보면 희생이더라. ‘내가 부족해서 그렇구나’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문숙은 김영란을 위로하며, 최근 혼자가 된 혜은이도 응원했다.

박원숙 김영란은 요리를 만들었고, 혜은이와 문숙은 두부를 사러 갔다. 혜은이와 문숙은 그 사이 친구가 됐다. 저녁 식사까지 마치자 첫날밤이 다가왔다.

박원숙은 “우리는 상처가 거의 아물어 가는데 이제 넌 새로 딱지를 떼서 심히 걱정된다”며 혜은이를 걱정했다. 혜은이는 법원에서 이혼 판결을 받던 때를 떠올리며 “이혼하러 온 사람이 많더라”며 “그래도 30년을 살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 사람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그래도 정리하고 나니까 이 자유로움은 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네가 할 만큼 다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거다”며 위로했다. 문숙과 김영란은 혜은이에게 “수고했어”며 위로했다.

그런가하면 혜은이는 불면증으로 약을 먹어야 잠든다고 했다. 이를 알게 된 박원숙은 “수면제를 먹어야 자니까 너무 많이 피폐해진 게 느껴져서 좀 안 됐다. 그렇게 혼자서 이겨내고 정리하고 결단 내리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더라”며 혜은이를 안쓰러워했다. 그렇게 네 사람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앞서 문숙은 “말을 한다고 해서 교감하는 건 아니다. 무언가를 같이함으로써 공통점이 생겨서 서로 교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원숙은 “즐겁게 같이 살 사람이 있다는 건 삶의 커다란 힘이지 원동력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보여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박원숙 김영란 문숙 혜은이의 동거 라이프로 들려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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