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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깝다 코스레코드! 최호성 9년만 코리안투어 우승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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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호성이 2일 아라미르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승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첫 날 18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한 뒤 볼 방향 따라 몸을 비틀고 있다. 제공=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최호성(4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을 정조준했다.

최호성은 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 막을 올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첫 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바꿔 9타를 줄여 오후 2시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17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최다인 156명이 참가해 골프갈증을 풀어냈는데, 최호성은 첫 날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킹’ 양용은과 같은조로 출전해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독특한 피니시 자세로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칭을 가진 최호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볼이 가는 방향대로 몸을 이리저리 비트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공이 가는대로 몸이 움직인다”고 웃은 뒤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하거나, 계획한 플레이가 성공했을 때 세리머니를 한다. 오늘은 평소에 비해 세리머니 횟수가 적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는 코스 레코드에 1타 모자란 기록이라 매우 잘 친 라운드였다. 최호성은 “코스 레코드에 접근했다는 걸 몰랐다.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면서도 만연한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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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이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제공=KPGA


7개월 여 만에 대회에 나선 최호성은 “경기 감각을 되찾는게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훌륭한 플레이를 해 기분좋다. 선수들은 갤러리 분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야 힘이 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TV중계를 통해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회를 개최해준 관계자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리안투어를 개막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편하게 경기했더니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아내(황진아 씨)가 캐디를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 것도 좋은 기운을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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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코리안투어 팬을 위해 인터뷰실에 등장한 최호성이 마스크를 쓴채 답변하고 있다. 제공=KPGA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 헤이와 PGM챔피언십에서 우승한지 8개월 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는 “2라운드도 1라운드처럼 경기했으면 좋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웃었다. 최호성이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이 통산 2번째이자 마지막이다. 최호성은 “선후배들의 기량이 정말 훌륭해 방심하면 안된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며 “우승은 언제든 기쁘고 좋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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