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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선행골퍼' 홍상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생애 첫 정규 라운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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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상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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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창원(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선행골퍼' 홍상준(27)의 생애 첫 정규 라운드에서 잡은 첫 버디 소감이다. 홍상준은 2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9타를 쳤다. 홍상준은 당초 이 대회 출전권이 없었으나 지난달 길거리에 쓰러진 할머니를 도운 선행이 알려지면서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5년 KPGA 프로로 입회한 홍상준은 정규 투어 시드가 없어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KPGA코리안투어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어에서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캐디로서는 꽤 유명세를 얻고 있다. 2016년에 주흥철의 캐디로 활동하면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2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처음 서게 되는 무대면 긴장할 법도 하지만 홍상준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홍상준은 5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4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5번홀(파3)과 16번홀(파5) 연속 버디로 마무리가 아쉬웠다. 15번홀에서 는 4m, 16번홀에서는 12m 거리에서 나란히 3퍼트를 범했다. 이날 홍상준은 티샷은 100%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도 94.4%로 높았을 정도로 샷감은 빼어났으나 퍼트가 아쉬웠다.

1라운드를 마친 뒤 홍상준은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드라이버샷부터 퍼트까지 다 잘됐는데, 특히 아이언 샷이 만족스러웠다. 어제만 하더라도 긴장이 너무 많이 돼 잠을 설쳤다. 주흥철 프로가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플레이만 해라. 겁만 먹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조언대로 긴장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면서 "하지만 15번홀에서 첫 보기 이후 약간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2라운드) 매 홀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 경기하겠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통과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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