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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번엔 타이틀 지켜낼까…`토종퀸` 최혜진의 5전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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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혜진이 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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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이틀 방어 기회를 번번이 놓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도전하겠다. 우승 경험이 있어 기대된다." '토종 골프퀸' 최혜진(21·롯데)이 이를 악물었다. 지금까지 5차례나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타이틀을 방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 출전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최혜진은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공동 9위에 그쳤다. 그다음 방어전은 가장 아쉽다. S-OIL 챔피언십에서 최혜진은 대회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샷도 퍼팅도 좋아 생애 첫 '대회 2연패'를 노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1위' 상금은 받았지만, 우승 자격을 얻지 못했고 각종 기록도 사라졌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 이번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은 최혜진이 유독 강점을 보이는 대회다.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샷도 괜찮아져 쉬는 동안 숏게임에 더 집중해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재개가 늦춰졌지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K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PGA 투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멈추기 전에 열린 22개 대회와 이후 열린 3개 대회 모두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KLPGA 투어도 올해 정상적으로 끝난 대회는 단 5개. 이들 모두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최혜진이 2연패에 실패하더라도 실력을 탓할 수는 없다. '남달라'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KLPGA 투어 10승, LPGA 투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승을 거뒀지만 단 한 차례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 '동일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은 '3연승'이다. 고 구옥희와 박세리, 강수연, 그리고 '달걀 골퍼'로 불리는 김해림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김해림은 3년 내내 다른 코스에서 치른 대회를 차례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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