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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0언더파 펄펄 난 홍순상 "연습 못했더니 오히려 긴장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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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첫날 10언더파

프로 데뷔 14년 만에 생애 최저타 치고 선두 질주

'낚시꾼 스윙' 최호성 9언더파..18세 김주형 3언더파

이데일리

홍순상이 18번홀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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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1개에 버디 9개, 10언더파.’

프로 데뷔 14년 차 홍순상(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첫날 생애 최저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 보기는 1개로 막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대회가 열린 아라미르CC의 코스레코드이자 종전 자신의 최저타(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순상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어진 4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6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 파죽지세로 타수를 줄였다.

후반 시작 후 5개 홀 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홍순상은 15번홀(파3)에서 약 2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다시 분위기를 바꿔 놨다.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2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홍순상은 남자골퍼들 중에서도 소문난 연습벌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선수회 대표를 맡은 홍순상은 할 일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졌고, 대회에 앞서 방역 절차 등을 협의하는 등 신경 쓸 일도 많았다. 개막을 앞두고 온전히 준비하지 못해 걱정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첫날 펄펄 날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홍순상은 “경기에 나서기 전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며 “예전에는 개막전이라고 하면 조금 더 예민해지고 불안한 생각도 들고 밥도 잘 못 먹었는데, 어제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바빴고 오히려 그런 게 긴장감을 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해 통산 5승을 올린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도 성적이 좋을 때를 돌아보면 샷이 좋지 않더라도 쇼트게임 같은 경기 감각이 좋을 때가 많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샷 감각은 좋지 않지만, 오늘 경기하면서 회복이 된 것 같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통산 6승을 정조준했다.

선수회 대표가 돼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게 된 홍순상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올해 10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설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개막전을 기다려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37)은 9언더파 63타를 쳐 1타 차 2위에 올랐고, 이창우(27)와 이정훈(22)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48세로 참가자 156명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양용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4위, 18세로 가장 어린 김주형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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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이 티샷 후 몸을 꼬며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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