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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장리뷰]손흥민 EPL 9호+시즌 11호 도움…토트넘, 셰필드 원정서 1-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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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을 주시하며 달리고 있다.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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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의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망연자실하는 토트넘 선수들. 셰필드 | 장영민 통신원



[셰필드=스포츠서울 장영민 통신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호이자, 시즌 11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3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브라몰 레인에서 킥오프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0-3으로 뒤진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을 도왔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원터치 패스로 문전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이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과 31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 EPL 9호 도움을 달성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손흥민은 EPL 24경기에서 9골 9도움을 해냈다.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서는 16골 11도움이다.

손흥민의 분전에도 토트넘은 1-3으로 완패, 리그 11패(12승9무)째를 떠안았다. 승점 45(9위)에 머무르면서 차기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첼시·승점 54) 경쟁에서 밀려났다. 오히려 셰필드가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7(12승11무9패)을 기록하면서 아스널(승점 46·8위)을 밀어내고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 뿐 아니라 이날 공격 사각 편대로 출격한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모두 셰필드의 조직적인 방어망에 고전했다. 파이브백 형태를 구축한 셰필드는 강한 전진 압박과 더불어 토트넘 측면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애썼다. 손흥민이나 베르바인 등이 공을 잡으면 2선 자원까지 중앙으로 좁혀 움직이면서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셰필드가 토트넘 공세를 제어한 뒤 상대 측면 뒷공간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결국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버래핑한 크리스 바샴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 낮게 중앙으로 깔아찼다. 이때 산데르 베르게가 이어받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왼쪽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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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브레이크 때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 셰필드 | 장영민 통신원



토트넘은 선제 실점 직후 곧바로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 땅을 쳤다. 모우라가 문전을 파고들다가 수비와 뒤엉키며 넘어졌는데, 공이 오른쪽에 있던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이 재치있게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했는데, 주심은 VAR를 거쳐 모우라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닿은 것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이후 지오바니 로 셀소, 손흥민의 프리킥 등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유의미한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토트넘이 볼 점유율에서 64%로 셰필드를 압도했고, 패스 숫자도 300개로 셰필드(167개)보다 거의 두 배였다. 그러나 유효슛은 단 1개(셰필드 3개)에 머무르는 등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좁은 공간 상대 밀집 수비 극복을 위해 후반 10분 베르바인을 빼고 기술을 지닌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여전히 셰필드에 측면을 봉쇄당했고, 공간만 내줄 뿐이었다. 셰필드는 후반 24분 엔다 스티븐스가 벤 오스본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골문 앞에 있던 리스 무세에게 연결, 무세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와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를 빼고 델리 알리, 탕기 은돔벨레를 각각 투입해 최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39분 또다시 측면이 무너졌다. 베르게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크로스한 공을 올리버 맥버니가 마무리, 셰필드가 토트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만회골을 끌어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셰필드 원정에서 영패를 벗어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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