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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킹엄 대체 외인’ SK, ‘직구 149km 좌완’ 영입 직전 무산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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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손찬익 기자] SK 와이번스가 참 안풀린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SK는 대체 선수를 영입 직전에 무산됐다. 149km 직구 스피드를 보인 좌완 투수와 계약 직전에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없던 일이 됐다.

SK는 2일 KBO에 킹엄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킹엄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을 소화한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지난 5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하지만 통증 발생이 반복되면서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구단 측은 킹엄의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SK는 6월초부터 대체 외국인 영입에 움직였다. 이전부터 리스트에 올라 있던 A 투수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6월 10일 한국으로 입국시켜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6월말 강화 2군 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에서 두 차례 테스트를 했다.

SK 관계자는 "왼손 투수인데 첫 테스트에서 직구 구속 149km를 찍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는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합격점을 받았고,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생각지 못한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킹엄도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 A 투수는 테스트 과정에서도 별 문제가 없고 통증이 없지만, 앞으로 만약 뼛조각이 돌아다니면서 신경이나 인대를 건드리면 킹엄과 같은 케이스가 될 수 있다.

결국 SK는 계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팔꿈치 문제만 없었더라면, 좌완 김태훈이 다시 불펜으로 복귀하면서 왼손 투수가 없는 SK 선발진에서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김태훈이 빠진 선발 자리에는 김주한 등을 임시 선발로 돌아가면서 기용해야 한다.

SK는 다시 새 외국인 투수와 접촉해 입국 후 테스트를 하거나, 테스트 없이 곧장 계약해야 한다. 구단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이적이 용이하지 않고, 해외 현지에 스카우트 파견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체 선수 영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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