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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들쑥날쑥 차우찬, 생소한 '기복'이란 벽과 마주하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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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선발 차우찬이 1일 잠실 kt전에서 홈런과 안타 등으로 실점한 뒤 씁쓸한 표정을 보이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본인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

L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차우찬은 올시즌 유독 기복있는 투구 내용으로 사령탑 류중일 감독을 심란하게 하고 있다. 올시즌 10경기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 중인데, 호투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달 19일 두산을 상대로 1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악투를 한 차우찬은 다음 등판인 25일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1일 KT를 상대로 5이닝 6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올시즌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근심이 깊은 류 감독에게 차우찬의 기복은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더욱 가중시켰다. 10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 중인 정찬헌과 이민호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와 호투하는 정찬헌과 이민호처럼 차우찬에게도 휴식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류 감독의 머릿속에 차우찬 휴식은 없다. 류 감독은 “차우찬도 퐁당퐁당 던지게 해야하나”고 농을 치면서도 “휴식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차우찬 본인도 아직 기복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얘기를 해봤는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볼이 원하는대로 잘 안들어간다고 한다. KT전에도 몸이 잘 안풀린 채로 경기에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차우찬은 KT전에서 1회 3실점한 뒤 2회부터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LG 코칭스태프도 차우찬의 기복 원인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류 감독은 “트랙맨 분석에 따르면 KT전에서 1회 차우찬의 릴리스 포인트와 2회 릴리스 포인트가 달랐다고 한다. 계속 체크해서 본인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차우찬에게 ‘기복’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다. 올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생소한 위기 상황 극복이 차우찬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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