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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홍철·염기훈 없는데…수원, '슈퍼매치' 16경기 무승 고리 끊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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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염기훈이 지난달 28일 상주전에서 패한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홍철도 염기훈도 없다. 수원이 ‘슈퍼매치’ 16경기 무승(7무9패)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수원은 오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펼친다. 올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자 90번째 슈퍼매치다. 통산 전적은 34승23무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전적을 보면 수원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 없다.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16경기(7무9패) 연속 승리가 없다. 연수로는 5년째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슈퍼매치’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서울보다 수원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수원은 올시즌 리그 9경기에서 2승 확보에 머물고 있다. 팀이 부진한 데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 영입에도 힘을 들이지 않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수비수 홍철을 울산으로 떠나 보냈다. 수원 입장에서는 바이아웃이 있어 홍철을 붙잡을 수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2013시즌부터 7시즌을 함께 한 주축 자원이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은 또 아니다.

여기에 수원의 중심 염기훈은 A급 지도자 연수를 위해 자리를 잠시 비운다. 서울전은 물론 다음 라운드 포항전까지 결장한다. 현재 수원에서 염기훈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시즌에도 9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평균 80분에 육박하는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중원에서 탁월한 볼 키핑과 수준급의 패싱력을 보이고 있는 염기훈의 결장은 어느 때보다 뼈아프다.

수원은 지난시즌에도 하위리그에서 후반기를 맞았다. 코로나19로 경기 수가 줄어든 올시즌은 초반 성적이 중요한데, 하필 이럴 때 홍철과 염기훈 없이 ‘슈퍼매치’를 치러야 하는 수원의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슈퍼매치’의 결과에 따라 이임생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나가는 풍문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 감독과 수원의 현재 상황을 다분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주축 자원 두 명 없이 ‘슈퍼매치’에서 서울을 꺾는다면 분위기 반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 90번째 ‘슈퍼매치’에서 패해 서울전 17경기 연속 무승으로 이어진다면 수원은 더 큰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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