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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故 최숙현 선수 지인 “경찰 찾아갔지만 피해자 아닌 죄인 취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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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22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故 최숙현 선수가 경찰로부터 죄인 취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의 지인 A씨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며 “‘가해자들의 죄를 밝혀줘’ 라는 짧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도 운동선수라는 A씨는 故 최숙현 선수가 보복행위가 두려워 가혹행위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저도 옆에서 그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무 목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며 “숙현이가 그런 상황을 알릴 수 없었던 이유는 가해자들의 보복을 매우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故 최숙현 선수가 어렵게 용기를 내 문제를 제기한 이유도 설명했다. A씨는 “고통보다 억울함이 앞섰기 때문에 부모님과 결정을 통해서 굉장히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정말 힘들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숙현이가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던 그 상황 속에서 되게 힘들어했던 이유는 경찰조사에서 자기가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을 계속 받고 제기한 문제들이 별일 아닌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스포츠인권센터로부터 故 최숙현 선수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A씨는 “스포츠인권센터가 다른 사건들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숙현이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숙현이가 절박한 마음으로 스포츠인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그 실망감은 진짜 이루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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