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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김태형 감독, 젊은 투수에게 ‘빠른 승부’ 당부 “공격적인 투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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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좀 더 빠른 카운트로 대결하라.”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투수들에게 ‘빠른 승부’를 주문했다.

두산은 2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7-10으로 역전패를 했다. 4회초까지 7점을 뽑았으나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박종기는 3이닝(7피안타 3볼넷 3실점) 만에 강판했다. 5점 차 리드에 등판한 홍건희(1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는 4회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4회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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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빠른 승부’를 주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박종기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4.8%에 불과했다. 야수 수비 도움을 못 받기도 했으나 매 이닝이 불안했다. 키움 타자와도 ‘긴 승부’를 벌여야 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 감독은 “어제 박종기는 구속, 제구 등 모든 게 안 좋았다. 카운트를 전혀 못 잡았다. 그래서 빠르게 교체했다. 다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키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정후와 7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며 박병호를 상대로 볼을 3개 연속으로 던졌다. 결국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 속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 감독은 “홍건희가 욕심을 부렸다. 5점 차 리드에서 맞더라도 이정후와 (정면으로) 대결했어야 했다. 박병호를 상대할 때도 장타를 너무 의식해 코너로 공을 던지다가 카운트가 불리해지지 않았나”라며 아쉬워했다.

두산은 키움과 고척 3연전(1승 2패)에서 26실점을 했다. 투수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다들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고 있다. 상대 타자들이 잘 친 거다. 다만 (초구부터)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펼쳐서 빠르게 승부해야 한다. 길어질수록 타자에게 여유를 주고 투수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수 싸움에서 밀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을 읽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는 투수가 몇몇 안 된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 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대결해야 한다. (맞더라도) 그래야 투수도 데미지가 적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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