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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홍순상 부활의 샷…통산 6승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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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일 열린 KPGA 투어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 13번홀에서 홍순상이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KPGA]


지난해 홍순상(39) 상금 랭킹은 67위였다. 14개 대회(매치플레이 대회 제외)에 출전해 9번이나 컷 탈락했다. 딱 한 번 10위 이내에 들었고 후반에는 4연속 컷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9년 최악의 해를 보낸 홍순상이 올 시즌 남자골프 개막전으로 치르고 있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부활 샷'을 날리고 있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 성적을 더해 합계 16언더파 129타를 친 홍순상은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통산 6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7년 만에 6번째 정상 도전이다.

올해 선수 대표를 맡기도 한 홍순상은 이틀 연속 선두에 오른 뒤 "오히려 기대치를 낮춘 것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단 두 번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정교한 샷을 과시한 홍순상은 성적과 달리 샷 감은 별로라고 했다.

하지만 퍼팅 감각만큼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훌륭했다고 자평했다. 전날처럼 20m 넘는 '괴물 퍼트'는 없었지만 고비마다 퍼트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6연속 버디를 잡았던 전날과 달리 이날 연속 버디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버디 역시 적절한 순간에 나왔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특히 8번홀(파4)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2m 퍼팅을 넣으면서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스코어 카드를 완성했다. 슬럼프를 겪으면서 골프를 그만둘까도 고민했다는 홍순상은 "이제는 50세가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김건하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홍순상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 첫날 9타를 줄이며 단독 2위에 나섰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47)도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오태식 스포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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