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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킹덤'에서 '투게더'까지…주말, 넷플릭스 바다서 헤엄치기 [방콕,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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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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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편집팀] 지루한 일상을 새롭게 채우고 싶은가. 낮부터 새벽까지,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당신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인해 뜻하지 않은 '집순이'가 된 이들, 혹은 일상 아래 바삐 움직이느라 지친 이들, 모두 손과 발을 멈추고 편안히 앉아 스포츠투데이의 추천작을 만나보자.

윤혜영 기자 추천작 :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평범한 여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학교 킹카 이야기. 뻔한 내용이지만 볼 때마다 설레는 하이틴물임에 틀림 없다. 여자주인공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싸우는 매력적인 남자주인공 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의 실질적인 키(key)는 여자주인공으로 활약한 베트남계 배우 라나 콘도르다.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외모라 라나 콘도르는 극 초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또한 자매가 만드는 끈끈한 서사가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인 데 반해 라나 콘도르만 다른 자매들과 다른 인종처럼 보여 내용 이해에 방해가 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극이 진행될수록 그의 평범한 외모가 도리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 변모한다. 그렇게 예쁘지 않기에 킹카가 사랑한 뒤 오는 극적인 설렘이 더 배가된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얼마나 더 예뻐보일 수 있는지, 갈수록 예뻐지는 라나 콘도르를 보면서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더 덧대면 영화 속에 배치된 갖가지 예쁜 아이템들과 화면 안에 걸쳐진 모든 사물들의 감각적인 색감이 보는 재미를 높인다.

김샛별 기자 추천작 : 드라마 '나 홀로 그대'

윤현민과 고성희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 윤현민의 1인 2역과 고성희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자칫 지루하게 흘러갈 수 있는 드라마의 몰입감을 살렸다. 인공지능(AI) 홀로그램이라는 설정도 신선했으며 이를 표현해낸 영상미 또한 좋았다. 내용은 착하지만 현실적이다. 인공지능 이야기를 앞세웠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였다. 12회로 구성된 작품은 회차가 진행될 수록 '사람'과 '외로움'에 대한 화두를 전한다. 자극적인 작품들에 피로감이 쌓였다면, '나 홀로 그대'를 통해 잔잔한 힐링을 받길 바란다.

김나연 기자 추천작 : 예능 '투게더'

코로나19로 그 어디로도 떠날 수 없는 지금. 보는 여행 그 자체로 대리 만족이 가능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승기, 류이호라는 브로맨스 조합도 볼거리다. 한국에서 많은 예능을 경험한 '고수' 이승기와 예능이 처음인 '초보' 류이호의 극과 극 모습이 흥미롭다. 리얼한 여행 예능이 익숙한 이승기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류이호의 조합은 신선함 그 자체다. 서로의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탓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의 모습 또한 '투게더'만의 관전 포인트다. 잔잔한 힐링, 소소한 재미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우다빈 기자 추천작 : 드라마 '설국열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동명의 원작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꼬리 칸에 탄 한 남자가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해결에 나서면서 열차 내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른바 '마라맛' 설국열차다. 기존 디스토피아 설정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인물들의 활약이 전혀 다르다. 헐리우드의 재해석이 묻은 '설국열차'는 보다 화끈하고 후끈하다. 공동체의 유대감을 외치는 꼬리 칸과 상류층 계급의 질서 유지를 향한 욕망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멜라니와 넷플릭스 '설국열차'의 멜라니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지연 기자 추천작: 다큐멘터리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 테드 번디에 대한 이야기다. 테드 번디는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수십 명의 여성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남성으로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실제 육성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잔혹한 범죄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흥미를 더한다. 테드 번디는 명문대 학생이자 영화배우 뺨치는 수려한 외모를 가진 연쇄살인마다. 특히 수려한 말솜씨와 외모 뒤 숨겨진 살인 본능을 가진 그의 행적과 실제 녹음 음성을 듣고 있자면 오싹함이 더해지는 다큐멘터리다. 또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테드 번디 살인 행적을 시작부터 끝까지 천천히 따라가 보고 있자면 몰입도 역시 최고다. 미국의 유명 배우 잭 애프론이 주연으로 테드 번디를 연기한 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도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혜선 기자 추천작 : 리얼리티 쇼 '넥스트 인 패션'

미국의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 시리즈를 좋아했던 시청자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판 '프로젝트 런웨이'인 '넥스트 인 패션'은 경쟁과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창의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프로젝트 런웨이'가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면, '넥스트 인 패션'은 협업과 동료애를 강조해 더욱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또 한국인 출연자민주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화려한 패션쇼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않아도 좋다.

최혜진 기자 추천작 : 드라마 '킹덤'

K-좀비의 끝판왕이다. '빨리빨리' 민족답게 좀비 역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탓에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사극을 다룬 만큼 한국의 멋도 담겼다. 실제 '킹덤' 속 인물들의 의상, 갓 등이 외국에서 크게 화제가 될 정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관전 포인트다. 생생한 연기 덕에 눈을 감아도 배우들의 목소리, 좀비들의 그르렁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여기서 주의. '킹덤'을 보기 위해서는 하루 정도 시간을 비워두는 게 좋다. 나도 모르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테니.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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