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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책임감 증명한 최성영의 7이닝…샘솟는 5선발 희망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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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민경훈 기자]2회초를 마친 NC 선발 최성영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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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개인 통산 세 번째 7이닝을 소화했다. 사령탑이 강조했던 책임감을 스스로 증명했다.

최성영은 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1루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8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의 멍에를 벗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5월 31일 잠실 LG전(7이닝 3실점), 9월 11일 잠실 두산전(7이닝 무실점)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7이닝 투구를 마쳤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다.

최성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영규, 신민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김영규에 밀려 개막 5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 김영규가 5선발 자리에서 부진하면 기회를 다시 잡았다. 지난달 3일 SK전, 9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모두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기회를 잃었다.

그 사이 퓨처스팀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김진호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진호 역시 2경기에서 팀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결국 돌고돌아 최성영이었다. 지난달 27일 두산전이 다시 얻은 기회였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3일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증명했다. 2경기 연속 호투와도 다름이 없었다.

이날 최성영은 최고 140km의 패스트볼(50개)을 과감하게 구사했다. 아울러 주무기인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6개)를 적절하게 배합했다. 이닝 당 최다 투구수가 5회 16개일정도로 효율적이었다. 4회 첫 실점과 6회 최형우에 맞은 투런포, 7회 한승택에 맞은 솔로포 등은 투구를 하다가 나올 수 있는 결과였다. 볼넷 등으로 자멸하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만으로도 NC 입장에서는 소득이었다. 대패의 이유는 타선의 침묵, 그리고 불펜진의 부진이었진 최성영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 5선발, 그리고 최성영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동욱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5선발 투수를 믿고 있다. 자기 것만 보여준다면 된다. 좋은데 흔들 필요는 없다. 자기 공만 던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그대로 갈 것이다. 캠프에서 자기 공을 던졌던만큼 자기 것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승패는 그 다음의 문제다. 감독으로서 원하는 것은 그것이다. 결과보다는 선발 투수가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자기 공을 던지면서 어떻게 상대하는 것,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영은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그 책임감을 증명해냈다. 지난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연일 접전을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경기를 치렀다. 그런 가운데서 5선발 투수, 계산을 세우는 것이 힘들었던 최성영이 NC 벤치의 불펜 운영 전략에 계산을 서게끔 만들었다. 3일 경기에서 패했지만 나머지 주말 2경기에서 불펜진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준 7이닝 역투였다.

경기 결과는 패배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승패와 관계없이 5선발 투수라고 할 지라도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성영은 그 책임감을 증명해냈다. 대패와 관계없이 향후 5선발에 대한 최성영 스스로의 자신감을 얻었고 이동욱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대한 고민을 덜게 만든 경기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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