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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PL 복귀하면 수수료 더'…아스날, 꼼수 계약으로 5천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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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이 다른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의 EPL 타구단 재이적을 막으려는 '꼼수 계약'을 맺어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스날의 과거 선수 이적 계약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3만 4천 파운드, 약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스날은 2018년 소속 선수였던 추바 아크폼과 조엘 캠벨을 타 리그로 보내면서 이들이 EPL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더 높은 이적 수수료를 요구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스날은 PAOK(그리스)로 이적한 아크폼이 다시 팀을 옮기면 PAOK로부터 30%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는데, EPL로 복귀할 경우에는 40%를 요구했습니다.

캠벨을 영입한 프로시노네(이탈리아) 역시 캠벨을 다른 구단으로 보낼 때 25%의 수수료를 아스날에 지급하기로 했으나 EPL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30%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FIFA는 아스날이 타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약을 맺고 이적 관리 전산시스템인 '트랜스퍼 매칭 시스템(TMS)'에 해당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어떤 구단도 타 구단의 고용·이적 문제에 관한 독립성을 해치는 계약을 맺으면 안 됩니다.

FIFA 징계위원회는 "계약서에 해당 조항이 포함된 것만으로도 PAOK와 프로시노네는 고용과 이적 관련 문제에서 아스날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구단들의 정책과 경기력에까지 아스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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