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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승자는 없었다…통산 90번째 '슈퍼매치' 서울-수원, 3-3 무승부[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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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삼성 타가트(왼쪽 둘째)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페널티킥 골에 이은 타가트의 경기 멀티골. 2020. 7. 4.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승자는 없었다.

수원과 서울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통산 90번째 ‘슈퍼매치’에 승자는 없었다. 통산 전적은 34승24무32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는 이른 시간에 깨졌다. 전반 6분 김건희가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은 클리어링을 제대로 못했고, 이를 잡은 박상혁이 슛을 시도했는데 윤영선의 손에 맞았다. 수원 선수들은 일제히 핸드볼 파울에 대한 항의를 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윤영선은 경고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타가트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을 완벽하게 속이고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서울도 곧바로 만회했다. 전반 28분 한승규가 이종성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쳐냈지만 이 공이 골대 옆으로 흘렀고, 조영욱이 그대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들던 박주영이 넘어지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미묘하게 서울 쪽으로 흐르던 흐름을 수원이 다시 가져왔다. 수원은 이날 전체적으로 연계 플레이가 잘됐다. 전방에서 김건희, 타가트를 비롯해 김민우 박상혁 고승범으로 이어지는 패스 전개가 원활했다. 전반 41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탈압박을 통해 고승범에게 패스를 했다. 고승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상혁에게 내줬고, 이를 이어받은 박상혁의 슛은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혔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타가트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종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 하다 서울 수비수 사이로 공이 흘렀고, 이를 김건희가 잡아 왼발 땅볼 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3-1 리드를 끌어냈다. 이임생 감독은 김건희와 격한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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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광민(왼쪽)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박주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 7. 4.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번째 교체카드로 김원식 대신 김남춘을 썼다. 서울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11분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받은 조영욱이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수 양상민을 제쳐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렸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곧이어 서울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오스마르의 왼발 슛을 노동건이 막아냈다. 하지만 고광민이 잡지 않고 그대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2분 구대영과 함께 지도자연수 중 휴일을 반납하고 팀에 합류한 염기훈을 투입하며 모든 전력을 쏟았다. 후반 29분 김민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건희가 왼발 슛이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며 땅을 쳤다. 서울도 고요한과 윤주태까지 투입해 역전골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도 크르피치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쓰며 변화를 줬다. 후반 추가시간 고승범의 슛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맞았다. 결국 추가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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