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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더러워진 유니폼' 허경민 "5타수 5안타는 처음…재호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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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 1도루로 활약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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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내야의 보배' 허경민이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방망이는 물론 도루, 호수비 등 공수주에 걸친 활약에 그의 유니폼은 흙투성이가 돼 있었다.

허경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 톱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허경민 등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한화에 7-4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감했다. 31승22패로 3위 자리도 지켰다.

경기 후 허경민은 흙투성이 유니폼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유니폼이 더러워졌다는 말에 그는 "유니폼이 더러워져야 그날 경기를 잘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더러워진 유니폼을 뿌듯해 하면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허경민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렇게 흙이 묻기 시작한 허경민의 유니폼은 3회초 최재훈의 안타성 강습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면서 더 더러워졌다.

5안타는 허경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과거 2차례 5안타 경기가 있었다. 그러나 5타수 5안타는 이날이 처음이다.

허경민은 "지난번에 한 경기(6월2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친 적도 있지만 5타수 5안타는 초등학교 때부터 없었다"며 "5타수 5안타가 2홈런보다 좀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모처럼 수비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2군에 내려가 있던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1군에 콜업해 선발로 내세웠다. 김재호가 비운 유격수 자리를 메우고 있던 허경민도 본업이 3루수로 돌아갔다.

허경민은 "사실 많이 부담스러웠다. 주위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좋은 유격수였다는 말을 해주셨지만 그게 벌써 10년도 더 된 얘기"라며 "그 때 경험을 살려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는데, 일주일 동안 잠도 잘 못잤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허경민은 "어제 (김)재호형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밥도 많이 먹었다"며 웃은 뒤 "좋은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가 옆에 있다는 것은 많은 힘이 된다. 재호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김재호의 복귀를 환영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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