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방이동) 노기완 기자

대한철인3종협회가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전 국가대표에게 가혹행위를 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장윤정 등 선수 2명의 징계혐의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20년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진행했다. 이날 안영주 위원장을 비롯해 김세곤 부위원장, 전선혜 김수경 김현석 장익영 위원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안영주 위원장은 “이번 안건은 지금까지 제출된 피해자와 관련자의 진술을 우선 검토하고 소명을 들어볼 예정이다. 공정위원들은 각 징계혐의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철인3종협회가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전 국가대표에게 가혹행위를 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장윤정 등 선수 2명의 징계혐의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서울 방이동)=천정환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이던 故 최숙현은 감독 등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는 지난 2일 이용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스포츠인권센터에 신고했으나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등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는 故 최숙현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한 동료들이 고인에 대한 감독과 주장, 팀 닥터의 폭행을 증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故 최숙현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장윤정 등 선수 2명은 이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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