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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준비 잘 한 코리안빅리거…하지만 여전히 빅리그 개막 불투명[SS ON 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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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2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더니든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막연함을 이겨내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동료들과 재회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온다. 절치부심 개막을 준비해온 코리안 빅리거들 또한 2020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과 텍사스 추신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탬파베이 최지만이 일제히 60경기 단축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추신수, 김광현, 최지만은 이미 소속팀 홈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했고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난해 12월 입단식 후 반 년 만에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 입성하며 7일부터 로저스센터 서머캠프에 돌입한다.

준비는 완벽하다. 토론토 로스 애킨스 단장은 지난 5일 토론토 지역언론 ‘토론토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그동안 더니든에서 꾸준히 준비를 잘 해왔다. 그 어떤 선수보다 류현진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했고 류현진이 누구보다 좋은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안다. 류현진 스스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개막전 선발투수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일마다 한 번씩 승리 기회가 높아진다는 건 팀이 발전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류현진 합류가 위닝팀으로 향하는 굵직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신수는 새로운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 입성했다. 야수진 최선참인 그는 6일 청백전에 출전해 안타를 터뜨리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게 중단된 상황에서도 배트를 놓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이번 서머캠프를 통해 처음으로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구단 훈련에 참가한 그는 아담 웨인라이트와 함께 가장 먼저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일찌감치 플로리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던 그는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 구단 시설에서 훈련해왔다. 두 투수가 나란히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실전 바로 전 단계까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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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지난 4월 13일 오후 인천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훈련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월 24일 미국에서 귀국한 최지만은 14일 간의 자가격리기간을 끝내고 훈련 공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에서 훈련했던 최지만은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대처법을 두루 경험한 그는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두가 주의깊게 행동하고 안전하게 야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 지금은 거리두기 같은 것을 실행하고 있지만 경기가 진행될 때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아주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최지만의 걱정은 빈말이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팀훈련 참가에 앞서 선수와 스태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식 훈련 첫 날에 앞서 무려 31명의 선수가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고 몇몇 선수들은 아예 올시즌 참가를 포기했다. LA 다저스 베테랑 왼손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에 불참할 것을 발표했고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또한 임신한 아내를 생각해 시즌 불참을 고려한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3월 중순 캠프가 취소되면서 고국으로 돌아갔던 중남미 선수들 대다수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시즌을 고대했고 코리안빅리거들 또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누구도 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4만5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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