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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외인 18경기 3승' 원투펀치 살아나야 롯데도 올라간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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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애드리안 샘슨.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가 살아나야 롯데도 반등할 수 있다.

올 시즌 롯데 외인 선발이 합작한 승수는 3승에 그친다. 개막전에 나서며 시즌을 출발했던 댄 스트레일리(32)는 11경기 등판해 1승(2패)뿐이고, 부친상으로 5월 말 합류한 애드리안 샘슨(29)은 7경기 동안 2승(5패)을 거뒀다. 리그 전반으로 확대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NC(13승), 두산(10승) 등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들은 이미 두 자릿수를 넘었다. 부상으로 외인 하나가 장기 이탈한 키움, 삼성, 한화는 에릭 요키시(7승), 데이비드 뷰캐넌(6승), 워윅 서폴드(5승)가 분전했다. 초반 연패로 팀이 추락하며 유일하게 퇴출 결정을 내린 SK도 4승으로 롯데 덕분에 꼴찌를 면했다.

스트레일리는 유독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개막 첫 달 4일 로테이션을 돌며 성적표가 들쑥날쑥했지만, 5선발이 갖춰져 정상 로테이션을 운영한 뒤엔 안정을 찾았다. 6월 한 달 등판한 4경기에서 7이닝씩 못 채운 적이 없고, 세 차례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샘슨은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하며 승수를 쌓은 뒤, 다음 경기에서 집중타로 크게 실점해 패전이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선발진 가운데 시즌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가장 높은 상태다.

계산이 서는 외인을 보유할 수 있는지는 팀 성적과 직결된다. 에이스의 존재감은 단순 전력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떄문이다. 팀이 루징시리즈를 한다고 해도 이를 끊어낼 확실한 카드가 있다면 긴 연패로 이어지진 않는다. 일단 1선발이 나가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팀 동료들이 자신감을 갖게 한다. 특히 롯데는 분위기를 크게 타는 팀이다. 정신적인 구심점이 돼줄 선발진 선봉장의 역할이 더 중요한 이유다.

2018년 롯데가 4위(37승49패)로 가을야구를 했을 당시 외인 브룩스 레일리(11승)와 펠릭스 듀브론트(6승)은 17승을 합작했다. 꼴찌(48승93패)로 추락한 2019시즌엔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교체 외인으로 들어온 브록 다익손까지 합해 셋이 9승에 그쳤다. 올해 롯데가 51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두 시즌 선발승만 비교해보면 5승, 3승으로 크게 다르진 않았다. 롯데의 외인 원투펀치는 둘 중 어느 시나리오를 따라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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