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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류지혁·김선빈 이탈' 급제동 걸린 KIA, 잇몸 야구 재시동[SS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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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선빈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KIA의 경기 5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뒤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상승세를 달리던 KIA에 또다시 급제동이 걸렸다.

개막 3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KIA는 아직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기가 어렵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1)이 또다시 햄스트링을 부상해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지난 5일 창원 NC전에 1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초 공격 때 1루수 강진성과 충돌해 왼쪽 허벅지를 부상했다. 6일 검진 결과 왼쪽 대퇴 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햄스트링을 부상한 주전 3루수 류지혁도 아직 재활 중이라 내야에 큰 구멍이 두개나 생긴 KIA다. 김선빈의 부상 직전까지 리그 4위로 최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상승세에 걸린 급제동은 아쉽기만 하다.

김선빈에게도 타격이 큰 악재다. 부상 부위가 지난 6월 다친 곳과 같다. 지난달 9월 수원 KT전에서도 같은 부위를 부상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약 2주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에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 12일 만에 부상 악재에 부딪혔다.

현재 KIA 선수 풀에서는 김선빈의 공백을 100% 채워줄 자원은 현실적으로 없다. 부상 전까지 김선빈의 타율은 0.381로 팀 내 1위는 물론 리그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62.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새로 맡긴 리드오프로서도 제 몫을 해냈다. 1번 타자로 출장했던 1~4일 4연속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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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번 류지혁이 종아리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어찌 됐든 남은 자원으로 ‘잇몸 야구’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급한 내야 수비는 2군에서 대기하는 자원들과 백업 요원들이 메꿔야 한다. 김선빈이 이탈했던 지난 2주간 2루 공백은 김규성이 채웠다. 올시즌 13경기를 뛰었던 최정용도 2루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류지혁이 빠진 3루는 베테랑 멀티 요원인 나주환이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왔다.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던 장영석, 황윤호 등이 다시 뒤를 받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신인 홍종표도 기회를 기다린다. 고교 시절 주로 유격수로 뛰었고, 2군에서 주로 2루수로 뛰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공격력 감소는 불가피하다. 대체 출전이 유력한 김규성과 최정용 모두 1할대 타율로 공격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위 타선의 출루율이 낮은 KIA 타선 구성상 김선빈이 빠지면 득점 루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최대한 뽑아내야 하는 코칭스태프의 구상대로라면 리드 오프 자리엔 최근 다시 타격감을 찾은 박찬호가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김선빈은 우선 2~3주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류지혁도 2~3주가량 재활 및 근력 훈련을 병행한 뒤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100% 전력의 KIA 내야를 보기 위해선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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