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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손흥민 도화선' 토트넘, 에버턴 자책골 끌어내며 1-0 신승…8위 도약[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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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에버턴전이 열린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손흥민 상대와 위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런던 | 장영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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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버턴전이 열린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 장영민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는 데 도화선 구실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후반 33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될 때까지 78분을 뛰었다. 하지만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EPL 9골9도움(시즌 16골1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사상 첫 단일시즌 ‘EPL 10-10’ 달성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오는 10일 본머스 원정에서 재도전한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전반 24분 상대 자책골을 얻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그는 문전 해리 케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케인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에버턴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다. 이때 지오바니 로 셀소가 재차 슛을 시도, 공이 마이클 킨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어느 때보다 득점포에 의욕을 보였다. 전반 상대 촘촘한 수비에 한 차례 슛밖에 시도하지 못했으나 후반 상대 반격이 시작되면서 여러 차례 기회가 닿았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수비 지역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어받은 그는 회심의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후반 18분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에버턴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왼발로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픽포드 정면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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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버턴전이 열린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 장영민통신원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3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45(10위)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첼시(승점 57)와 승점 차가 12로 벌어졌다. 에버턴전은 승리 외엔 더는 의미가 없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 공격진에 배치했고, 로 셀소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뒀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승리 의욕을 보였다. 공격으로 전환시 벤 데이비스와 세르주 오리에 두 풀백의 공격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에버턴도 수세 시 2선과 최후방 간격을 좁히면서 토트넘 공세를 막아섰다.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24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돼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며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승점 44로 토트넘에 이어 11위를 마크 중이던 에버턴도 실점 직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히찰리송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때린 슛이 토트넘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이후 전반이 끝났는데 휴고 요리스 골키퍼와 손흥민이 수비 과정을 두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둘은 다행히 후반 킥오프 전 웃으며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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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가 에버턴전 전반 직후 말다툼하고 있다. 런던 | 장영민 통신원



에버턴은 후반 5분 앤서니 고든이 첫 유효슛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는 흔들림 없이 막아냈고, 손흥민의 위협적인 슛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토트넘은 후반 종반엔 체력 소진이 컸던 손흥민과 모우라 ‘두 날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베르바인과 에릭 라멜라를 투입해 힘을 불어넣었다. 결국 더는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막판까지 큰 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한 골 차 신승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48(13승9무11패·골득실 +8)을 기록, 셰필드(승점 48·+1)를 골득실 차이로 제치고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7)와 격차는 승점 9로 크다. 잔여 5경기 전승을 목표로 나서야 하는 처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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