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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일리네어 레코즈, 예견된 해산…10년 여정 끝 추억 속으로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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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더 콰이엇 도끼 빈지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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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가 설립된 지 10년 만에 해산을 결정했다. 이제는 가요계 추억 속으로 사라질 일리네어 레코즈에 동료 가수들 역시 아쉬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10년 여정의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여정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도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수장 더 콰이엇 역시 자신의 SNS에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글과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 회사 로고 사진을 첨부해 애정을 드러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2011년 도끼와 더 콰이엇이 공동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같은 해 빈지노가 합류하며 구성을 완성했다. 이후 일리네어 레코즈 만의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며 대세 힙합 레이블로 자리 잡았다. 또한 산하에는 래퍼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등이 소속된 앰비션뮤직을 두기도 했다.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이후 많은 대형 힙합 레이블들이 따라 등장했다. 또한 일리네어 레코즈는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 '고등래퍼' 등에 프로듀서와 멘토로 출연하며 한국 힙합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처럼 한국 힙합씬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일리네어 레코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실 일리네어 레코즈의 해체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설립자 도끼가 대금 미납 소송에 휘말리며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 지난 2019년 11월 도끼가 미국에서 보석 등을 외상으로 구매하고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도끼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모든 지분을 정리한 뒤 소속 아티스트로서 동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결국 일리네어 레코즈와 계약을 종료했다.

팬들 입장에서 도끼가 자신이 세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일 빈지노 또한 일리네어 레코즈와 결별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충격은 배가 됐다. 빈지노는 "마무리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다"며 전속계약 종료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주축 멤버가 둘이나 떠나며 일리네어 레코즈는 더 콰이엇만 남게 된 셈이다. 결국 더콰이엇은 일리네어 레코즈의 해산을 결정했다.

힙합씬을 이끌었던 대형 레이블의 씁쓸한 퇴장이지만, 일리네어 레코즈가 가요계 역사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일리네어 레코즈의 해체에 여러 가수들 역시 아쉬움을 표현했다.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 박재범은 "AOMG가 탄생한 이유"라며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스윙스는 "세 분의 결정이니 이제 아쉬운 마음과 함께 응원하는 길밖에 없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팀이 힙합씬과 대중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딥플로우, 애쉬 아일랜드, 딘딘, 이현도, 비와이, 사이먼디, 코드 쿤스트 등도 더 콰이엇의 SNS 글에 댓글을 남기며 이들의 행보를 응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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