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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권경원은 없어서 안 될 선수"…상주의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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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훈련중인 상주 수비수 권경원. 제공 | 상주 상무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돌풍의 팀’ 상주 상주의 강점은 단단한 뒷문이다.

상주는 올시즌 승리를 따낸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 특히 최근 4경기 모두 1-0 승리로 장식하면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사실 상주는 전통적으로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한 팀이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물 샐틈없는 수비를 통한 안정적인 공수밸런스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주는 올시즌 10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면서 전북, 울산에 이어 최소 실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무실점 경기는 무려 6차례다. 지난시즌 최소 실점 8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상주의 수비 안정화 중심에는 올해 초 합류한 국가대표 출신 권경원이 자리잡고 있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권경원의 합류 이후 수비적으로 잡아준 부분이 크다. 그러면서 팀 전체적으로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경원은 올시즌 10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진혁과 함께 중앙수비 콤비로 나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2013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경원은 중동과 중국 리그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벤투호에 꾸준히 부름을 받으면서 정상급 수비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중앙수비수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상주 유니폼을 입은 권경원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통한다. 특히 자기관리면에서는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은 “워낙 능력이 있는 친구다. 국가대표답다. 타의 모범이 되고 선수들도 잘 따른다. 부대 생활도 아주 잘하고 있다. 팀 내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상주는 선수들에게는 거쳐가는 팀이나 마찬가지다. 입대를 통해 모이는 선수들이 발을 맞추기 때문에 조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더구나 시간이 걸리는 수비 조직력의 경우 더 힘들다. 하지만 상주는 권경원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에 수비 안정화를 꾀하면서 ‘2강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다들 각자 다른팀에서 왔으니 처음에는 호흡이 잘 맞는다. 하지만 많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권경원이 잘 리드하고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수들에 비해 수비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들다. 권경원은 올시즌 10라운드 가운데 4차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가운데서는 전북 홍정호와 함께 최다 기록이다. 그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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