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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러셀이 불러올 내야 지각변동, 김혜성 있어 여유로운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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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유격수 김혜성.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여유있게 준비하겠다.”

키움이 기다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키움)이 지난 8일 입국했다. 입국 직후 러셀은 키움이 마련한 거처로 이동해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키움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펜션에 베팅 케이지를 비롯한 훈련 시설을 설치했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러셀의 훈련과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다고 밝혔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던 선수라 기대감은 크다. 키움 손혁 감독은 “자가격리 기간 개인 훈련이 중요하다. 꾸준히 선수와 소통하고 훈련 내용을 비디오로 보면서 관리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둘 계획은 없다. 어차피 국내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려면 빨리 1군에서 뛰는 게 낫다. 자가격리 기간 종료 후 2군에서 1, 2경기 뛰게한 뒤 몸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바로 1군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러셀의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손 감독의 말대로라면 러셀은 변수가 없는 한 7월 말경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러셀이 합류하면 키움 내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러셀이 유격수를 보게 되면 기존 내야수 간 자리 재배치가 필요하다. 김하성과 김혜성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 김하성은 최근 3루수로 출전하는 빈도를 늘리면서 러셀이 불러올 나비효과에 대비하고 있다.

관건은 김혜성이다. 주로 2루수와 유격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혜성은 상황에 따라 외야 수비도 겸업해야 한다. 이미 외야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였지만 호수비를 뽐내며 사령탑을 흡족하게 했다. 손 감독은 “확실히 수비를 잘하더라. 수비 잘하는 선수를 쉬라고하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면서 김혜성의 수비 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외야수로도 합격점을 받은 김혜성이 있어 손 감독은 급하지 않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이) 2주 남았으니 차근차근 야수들의 로테이션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김혜성은 면적이 커 수비 범위가 넓은 잠실 경기 때 외야수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오는 21~23일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고, 28일부터 30일까지 다시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이미 김혜성이 외야수비도 전혀 문제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에 손 감독은 여유있게 러셀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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