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과 13년간 함께 일했다는 김 모씨가 그의 갑질에 시달렸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현준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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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파악하고 입장 정리해 발표하겠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13년간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한 가운데 신현준 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김 모씨는 9일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자신이 신현준과 13년 동안 함께 일했다면서 그 기간 동안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적은 월급', '신현준의 잦은 불만과 욕설 및 무리한 작품 압박', '신현준 어머니의 세차와 심부름 요구' 등이 주된 내용이다.
먼저 김 씨는 "월급 60만 원을 받으면서 로드 매니저 일을 시작했고 신현준이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2년여간 월급은 60만 원이었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신현준의 잦은 불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현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신현준은 '(매니저) 마스크 좀 제발 벗으라고 해주라ㅜㅜ 문둥병 있니? 나중에 진지하게 얘기 좀 해줘', '야 영화 좀 찍자. 앉아만 있지 말고. 뛰어다녀봐 좀!', '같이 놀자 심심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의 주장처럼 육두문자도 있다. 신현준은 '전화주슈!'라고 보냈고 김 씨가 '지금은 통화할 수 없습니다'라는 수신 거절 자동 메시지를 누르자 '그럼 언제 통화해 10.8'이라고 보냈고 '집앞으로 간다 약속 지키자'고 보냈다가 답이 없자 'X새X'라고 전송했다.
또 김 씨는 신현준의 어머니가 공휴일, 연말 가리지 않고 소소한 심부름을 시켰으며 신현준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으나 '우리 엄마가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데 그런 것도 못 해주냐'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수익 배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김 대표는 "삶의 의욕을 잃었다.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고백한다",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할 당시 그의 매니저로 나왔던 이관용 대표는 <더팩트>에 "김 씨는 신현준의 전 전 매니저고 13년이 아니라 8~9년 함께 일했다"며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고 갑자기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0년대 60만 원은 지금과는 다르다. 당시로서는 그렇게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리고 그 월급은 아주 잠깐이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수백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신현준과 함께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을 통해 데뷔했고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황 장군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비천무', '싸이렌', '킬러들의 수다', '블루', '가문의 위기', '맨발의 기봉이', '킬 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했고 사랑받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2003~2004년 방영돼 메가 히트를 기록한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카인과 아벨', '각시탈'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와 드라마 '무림학교'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은 없었다. 대신 예능 '식품을 탐하다', '시간을 달리는 남자', '내 딸의 남자들', '시골경찰', '비행기 타고 가요', '물오른 식탁'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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