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SNS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발렌시아를 떠나 새 팀으로 이적하려는 이강인(19)이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
이강인은 지난 8일(한국시간) 발렌시아 홈 구장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19~2020 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30여 분을 뛰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금은 이강인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의 재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새 팀을 찾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이적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발렌시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뛰지 못하고, 이강인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의 여러 팀들과 연결됐고,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다른 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여름 이미 유벤투스, 아약스 등 명문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바야돌리드전 득점 후 프랑스 마르세유 지역 언론에서 이강인을 주목했다.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인데 이강인의 득점 소식을 알린 것을 보면 프랑스 현지에서도 영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이강인이 자신의 기량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강인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아지는 게 좋다. 이강인에게는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팀이 필요하다. 영입하려는 팀이 늘어나면 각 팀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해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강인은 흔히 말하는 ‘전술을 많이 타는’ 선수라 감독의 성향과 팀 컬러가 중요하다.
발렌시아는 이제 라리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상대는 레가네스(19위)와 에스파뇰(20위), 그리고 세비야(4위)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레가네스와 에스파뇰은 발렌시아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발렌시아는 현재 승점 50을 기록하며 5위 비야레알(57점), 6위 헤타페(53점), 7위 레알 소시에다드(51점)에 이어 8위에 올라 있다. 남은 3경기 결과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라리가에서는 5~6위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는다. 현재 라리가는 2~4일 간격으로 강행군을 벌이고 있어 로테이션, 폭 넓은 교체는 필수다. 발렌시아에게 중요한 일정인 것은 물론이고 이강인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팀이 전력투구를 하는 상황에서 바야돌리드전에서 맹활약한 이강인도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가네스와의 36라운드 경기는 13일 새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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