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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하위권 유일한 '상승세' 부산, 승격 좌절 안긴 서울과 2년 만의 리턴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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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산 이동준(가운데)이 4일 강원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단숨에 파이널A 그룹에 도달한 부산 아이파크가 FC서울을 상대로 2년 만의 복수전을 치른다.

부산은 10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중하위권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맞대결이다. 부산은 현재 2승5무3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을 잡으며 11위에서 다섯 계단 점프했다. 분위기는 좋다. 시즌 초반까지 승리가 없어 고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흐름만 놓고 보면 중하위권에서 가장 좋다. 7위 강원FC(11점)은 4연패에 빠졌고, 8위 광주FC(10점)도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9위 FC서울(10점)은 최근 1승1무로 반등했지만 앞서 5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내려간 상태다. 10위 수원 삼성(9점)은 3경기 1무 2패, 11위 성남FC(9점)는 6경기 1무5패로 부진하다. 부산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도 경쟁자들이 승점 관리에 실패한 영향이 크다.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도 괜찮다. 이정협을 필두로 이동준 권혁규 호물로 등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강원전 4득점을 통해 분위기도 완전히 살아났다. 승격팀으로 잔류가 목표였던 부산이지만 지금은 파이널A까지 도전할 수 있는 흐름을 잡았다. 현재 상황에서 욕심내지 않을 이유는 없다.

상대인 서울은 부산에게 2년 전 쓰라린 아픔을 안긴 팀이다. 2018시즌 부산은 K리그2 2위를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K리그1 11위 서울을 만났다. 당시 부산은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으나 퇴장자가 발생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도 선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격에는 실패했다. 이후 부산은 승격 경험이 있는 조덕제 감독을 선임했고, 지난해 마침내 1부리그로 복귀했다. 2년 만의 복수전을 치를 때가 다가왔다.

부산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정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 바퀴를 도는 마지막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파이널A 순위를 유지할 수 있고, 서울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릴 수도 있다. 동시에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반면 패하면 서울에 자리를 내주고 또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가야 한다. 밑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가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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