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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당장 선발 후보군 아니다" '여전히 미완' 장현식에게 시간 주는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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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우투수 장현식이 지난 6월 2일 창원 SK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 NC 다이노스 제공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상 컨디션이라면 지금이라도 1군에 부르는 게 맞다. 하지만 급히 올렸다가 더 먼 길을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NC가 선발투수로 퓨처스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우투수 장현식(25)을 차분히 바라보고 있다. 실전 모습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선발투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 1군 합류를 고려할 계획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장현식에 대한 질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던지면서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율, 그리고 이닝을 끌어갈 수 있는 부분들을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여전히 젊은 나이고 야구를 할 시간도 10년 이상 남았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과정은 롤러코스터에 가까웠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17년이었다. 당해 134.1이닝을 소화하며 9승을 거두고 한국, 일본, 대만 프로 유망주가 집결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시리즈에서 맹활약할 때까지만 해도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불펜투수로 전환했고 2017년 만큼 강렬한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패스트볼 구속은 140㎞ 후반대에서 형성됐지만 극심한 기복에 시달렸다. 중간투수로 등판한 9경기 중 5경기에서 비자책, 나머지 4경기는 2자책점 이상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국 장현식은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중간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퓨처스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KT전에서는 5이닝 3실점, 일주일 만에 다시 등판한 지난 4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2실점했다. 이 감독은 “일단 투구수를 더 늘려야 한다. 계속 지켜는 볼 것이다. 팀 입장에서 좋은 선발투수가 많은 것은 분명 큰 이득”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장 장현식이 1군 선발 후보군은 아니다.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느정도 선발이 된다고 봤을 때 선발 후보군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C는 선발투수가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재학이 다시 페이스를 올렸고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최성영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 상위 선발진과 하위 선발진이 흔들림 없이 맞물리고 있다. 때문에 장현식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 감독의 말처럼 선발투수에 적합한 컨디션을 만든 후 1군 무대를 바라봐도 늦지 않다.

활약했을 때의 모습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선수와 지도자 모두 욕심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NC 또한 시즌을 길게 보고 장현식의 합류 시점을 계산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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