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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오심도 인정…10라운드만 심판소위원회 첫 공개, 의미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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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해 9월 열렸던 심판과 팬의 만남.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하고 오심을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K리그1 10라운드, K리그2 9라운드 경기를 대상으로 한 제14차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총 8경기에 대한 경기별,사례별로 평가 사항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각 주최 대회에 따라 심판을 배정하던 운영 방식은 올시즌부터 대한축구협회 한 곳으로 통합했다. K리그의 심판 배정과 운영도 연맹이 아닌 협회가 하고 있다.

그렇게 협회는 K리그 개막 두 달이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평가회의를 공개했고, 이례적으로 오심도 인정했다. 오심은 지난 4일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후반 13분 수원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수원 수비수 양상민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김진야에게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서울은 오스마르의 프리킥이 막혔지만, 고광민이 골로 연결했다.

이 장면을 협회는 평가회의를 통해 오심으로 판명했다. 경기는 그렇게 3-3 무승부로 끝났다. 해당 장면의 판정 확인에 대해서는 수원에도 전달이 됐다. 수원 관계자는 “(평가회의를) 공개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협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판정에 대한 브리핑이 정착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심판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과 상주의 경기에서 나온 문선민을 향한 송범근의 태클도 논란이 일었다. 송기룡 심판운영실장은 “위원회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파울이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고 그런 경우에는 주심의 판정을 존중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시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실장은 “이전 라운드까지는 특별히 판정에 대한 문의나 문제제기가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수원 측에서 판정에 대한 문의가 왔고, 결과를 구단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했고, 매주하는 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K리그1 11라운드, K리그2 10라운드부터는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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