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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2% '흑인의 피'를 가진 마이크 페리, 폭력과 인종차별적인 언어구사로 물의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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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제2의 코너 맥그리거가 될까?” UFC 웰터급 강타자 마이크 페리(29)가 폭력사태에 휘말렸다. 정확히 말하면 폭력을 휘둘렀다. 페리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러복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식 중 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 팬이 페리를 알아보고 허락 없이 ‘터치’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술에 취한 페리가 이에 격분해 식사를 포기하고 식당을 나서며 욕설과 함께 화를 낸 것. 이를 지켜보고 있던 노신사가 페리를 진정시키다 말싸움이 벌어지며 서로 폭력을 행사했다. 노인은 페리의 강펀치에 이내 바닥에 고꾸라졌고, 함께 있던 다른 두 명의 사람도 페리에게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페리를 진정시켰지만 이번에는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구사해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페리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이 발단이었다. 알콜 중독이라고 말을 들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페리는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흑인사회에 “DNA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다. 자신의 몸속에는 2%의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지만 냉담한 반응만 받았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가 고국인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한 카페에서 일으킨 폭력사태를 연상시킨다. 맥그리거는 카페에서 자신이 론칭한 위스키인 ‘프로퍼 넘버. 12’를 홍보하려다 술을 먹기를 거부한 장년의 신사에게 주먹을 휘둘러 큰 문제를 일으켰다. 폭행혐의 기소된 맥그리거는 수많은 비판을 받으며 결국 공식적으로 사죄했다.

UFC도 이번 사태에 성명서를 내며 페리를 비난했다. UFC는 “페리의 행동은 UFC와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다. 너무 실망했다. 페리는 사과했지만 그의 알콜 남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담 및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미키 갈(28)을 상대로 3 : 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페리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세컨드로 등장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달달한 사랑꾼의 면모가 술 앞에서는 맥없이 풀어지는 모양이다.

14승 6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페리는 지난 2016년 UFC 202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전의 상대가 한국의 임현규여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페리는 임현규를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마이크 페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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