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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리그의 새로운 시도…EPTS 데이터 활용한 '한발 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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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 ‘한발 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K리그는 지난해까지 실제경기시간(APT)을 5분 더 늘리자는 취지의 ‘5분 더 캠페인’이 진행해왔다. 올시즌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새 버전인 ‘한발 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전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고, 수준높은 경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발 더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EPTS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는 전자장비(GPS)를 통한 선수 활동량 측정 시스템을 의미한다. 올시즌 K리그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뒷 목 아래쪽 유니폼 안으로 돌출된 부분이 눈에 띤다. 이는 선수들의 이동거리, 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GPS가 달린 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K리그는 지난해부터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의 후원을 받아 16개 구단이 EPTS를 활용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부리그 기준 지난 8라운드부터 매 라운드별로 주요 EPTS 데이터를 순위화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뛴거리, 스프린트, 최고속력 등 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항목들의 상위권 순위만 SNS 콘텐츠로 제작해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축적되면 누적과 평균 데이터와 관련된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첫 데이터 공개에서는 울산 김인성의 순간 최고 스피드가 손흥민(토트넘)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축구 선진국에서는 EPTS 데이터 활용이 일찍부터 시작됐다. 이미 잉글랜드, 독일,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클럽 대항전에서도 경기 직후 선수별 피지컬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을 착용한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는 선수의 모습은 스포츠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한다. 승패에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뛴 선수들은 팬들에게 박수받아 마땅하다. 프로축구연맹은 ‘한발 더 캠페인’을 통해 많이, 열심히, 끝까지 뛰는 선수가 부각되길 기대하고 있다. 축구 종목의 특성상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공격자원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편향이 있다. 하지만 EPTS 데이터를 통해 숨겨진 ‘언성 히어로’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EPTS 데이터가 전력분석용으로 쓰이지만 한편으로는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도 있다고 생각했다. 항목별로 라운드별 상위권 순위가 발표되면 K리그의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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