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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덕아웃&] "(소)형준이 넣을걸 그랬나?" 이강철 감독, 농담반 진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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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허윤동, 소형준과 유신고 원투펀치 출신

뉴스1

KT 위즈 소형준.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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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 "(소)형준이 넣을 걸 그랬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상대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허윤동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놓은 답변이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7차전을 치른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는 '고졸 루키' 좌완 허윤동이다.

허윤동이 KT전에 등판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 KT 타자들이 생소한 허윤동의 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이날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형준이를 넣을 걸 그랬나"라며 "흥미를 위해서 생각은 해봤는데 오늘 선발이 쿠에바스라서 그냥 로테이션대로 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과 허윤동은 지난해까지 유신고등학교에서 원투펀치를 이루며 한솥밥을 먹던 사이. 청소년대표팀에도 나란히 선발된 유망주들이다.

둘은 프로에 들어와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형준은 4승5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 중이다. 기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신인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허윤동은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지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만약 이날 소형준이 선발로 나섰다면 허윤동과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로 예정돼 있어 소형준 카드를 꺼내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가급적 규칙적인 등판 일정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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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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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허윤동은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는 걸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지명할 예정이던 형준이를 보러 갔다가 같이 봤다"며 "137~138㎞ 정도의 구속에 제구가 좋은 편이었다는 기억이 있다"고 지난해를 떠올렸다.

허윤동 공략법에 대해서는 "전략은 타격코치가 짜고 있다"며 "감독까지 2명이 나서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타격은 타격코치에게 맡겨두는 편"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부진에 따라 휴식을 부여받고 있는 소형준은 11일 삼성전 또는 12일 삼성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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