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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아기사자' 허윤동, 잊을 수 없는 프로 첫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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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T전,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데뷔 후 처음으로 5회 못 채우고 강판

뉴스1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허윤동이 역투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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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 '아기사자' 허윤동(19)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의 쓴잔을 들이켰다.

허윤동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허윤동의 프로 데뷔 후 6번째 등판이었다.

앞선 5차례 등판에서 꼬박꼬박 5이닝씩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던 허윤동. 그런 신인 투수가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허윤동은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데뷔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허윤동의 투구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은 3.81(26이닝 11자책)으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은 실점없이 넘겼다. 선두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삼진,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2회말이었다. 허윤동은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준 뒤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3루에 던졌다. 확실한 아웃타이밍. 그러나 3루수 이원석이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해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브 판정이 내려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허윤동은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곧장 김대우와 교체됐다. 김대우가 허윤동의 책임 주자 1명을 더 홈으로 들여보내 허윤동은 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허윤동. 팀도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끝에 3-8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의 올 시즌 활약상을 두고 "기량도 있지만 사실 첫 대결에서는 타자들이 생소함을 많이 느낀다"며 "여기 만족하면 안된다. 추후에 두세 번 더 맞붙었을 때 결과가 진정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허윤동은 처음 대결한 KT 타자들을 상대로도 1이닝만에 조기 강판했다. 실책으로 인한 불운도 있었지만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반복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아기사자가 맹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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