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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최단기간 우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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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군산CC 오픈서 16언더파 268타 18세 21일 우승 '최연소' 입회 후 3개월 17일 '최단기간'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정규투어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단기간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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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KPGA 코리안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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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오전 11시경 비바람이 불었다. 김주형은 한승수(미국), 박은신(30·UBASE)과 챔피언 조로 편성됐다. 바깥쪽 1번홀(파4) 마지막 날을 출발한 그는 2번홀(파5) 시련이 찾아왔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두 번 만에 홀에 넣었다. 처음 적은 것이 보기.

3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9번홀(파5) 반전이 시작됐다. 두 번 만에 그린 오른쪽으로 공을 보낸 김주형은 날카로운 어프로치로 깃대에 붙였다. 부드럽게 공을 굴렸다. 이날 첫 버디.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하고 안쪽 10번홀(파4)로 걸어간 그는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적응을 마쳤다.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김주형은 11번홀(파5)부터 14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3.4m 거리의 퍼트를 떨구며 버디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한승수는 이 홀에서 무너졌다. 보기를 범하며 김주형에게 두 타 차 선두를 허용했다.

16번홀(파4) 김주형은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밀리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았다. 한승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그러나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3번 만에 공을 올려 4.8m 파 퍼트를 잡아냈다. 17번홀(파3)도 박빙이었다. 김주형은 파를 한승수는 버디를 낚았다. 한 타 차. 18번홀(파4) 한승수가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김주형은 파.

첫날 6타, 둘째 날 한 타, 셋째 날 7타를 줄인 김주형은 이날 두 타를 더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위인 김민규(19·CJ대한통운)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코리안 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한승수는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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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를 보이는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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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우리나라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 우승을 위해 연습하던 늦은 밤과 이른 아침이 생각난다"며 "오늘은 고민하지 않았다. 비바람이 심했다. 지난주 대회 준우승이 약이 됐다. 우승하고 싶었고, 성공했다. 한국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잠잘 때도 골프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잘 칠까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이 우승으로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3개월 17일)을 경신했다. 우승 상금과 함께 코리안 투어 3년 시드도 받았다. 2023년까지 출전이 보장된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0점.

아시안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김주형은 17세이던 지난해 아시안 투어 1승(파나소닉 오픈 인디아)과 2부 격인 아시안디벨롭투어(ADT) 3승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성적이 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이었다. 지난 1월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홍콩 오픈에서는 공동 18위에 올랐다. 다음 두 대회(SMBC 싱가포르 오픈, 뉴질랜드 오픈)에서는 단독 4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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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홀인원에 성공한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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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동민(35·포카리스웨트)은 마지막 날 17번홀 홀인원으로 두 대회 연속 홀인원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걸린 LG 시그니쳐 가전제품(3040만원 상당)을 받았다.

지난 2일 2020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첫날 12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에 성공했다. 당시 부상은 1000만원 상당의 침대 매트리스였다.

이번 홀인원은 2013년 보성CC클래식 둘째 날 7번홀(파3) 홀인원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민은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굉장히 잘 맞았다. 그린 위로 올라가서 두 번 튀어 구르더니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음 대회인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도 홀인원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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