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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온통 골프뿐인 18세 소년, KPGA 역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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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오픈서 KPGA투어 최연소,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신기록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자신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전이었던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김주형은 두 번째 출전 대회였던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투어 최연소, 입회 후 최단기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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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골프로 풀 정도로 골프 말고는 취미가 없다는 18세 소년은 쉬는 날도 온통 골프만 생각했다. 덕분에 한국프로골프(KPGA)의 새 역사를 쓰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김주형(18)은 지난 1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7130야드)에서 끝난 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값진 결과다.

KPGA투어 데뷔전이었던 올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던 김주형은 두 번째 도전에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덕분에 김주형은 K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의 주인공이 됐다.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도 김주형의 차지가 됐다.

김주형은 KPGA투어에서 우승하기 전 이미 아시안투어 1부투어에서 1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아시안투어 2부투어 3승, 필리핀투어 2승 등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그동안 연습했던 것이 생각난다. 기분이 좋다.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떨쳐냈다"는 김주형은 "항상 한국에서 우승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이뤄내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최연소 우승을 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더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데뷔전에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친 것이 김주형에게는 큰 자극이 됐다.

"솔직히 속상했다. 여러 인터뷰에서는 ‘괜찮다’했지만 정말 아쉬움이 많았다"는 김주형은 "일부러 내색하기 싫어 속상함을 표하지 않았다. '끝까지 한 번 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솔직하게 속마음도 털어놨다.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이미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김주형의 비결은 단순했다.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그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골프를 할 정도로 즐기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KPGA투어 첫 우승의 기쁨에도 크게 취하지 않았다. 그는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 티샷과 쇼트게임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갈 길이 멀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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